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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불매운동의 반성

Posted on 2008/08/22 18:50
Filed Under 블러그뉴스

먼저 밝혀두지만 저는 조,중,동 불매운동(이하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불매운동을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불매운동의 취지를 그동안 공감하였고 다른 글들을 통해서 조,중,동 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 대한 왜곡이 옳지 않다라는 뜻의 글을 몇번 인터넷상에 올린적은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법원이 21일 불매운동을 벌인 네티즌 2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고 합니다.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은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불매운동의 행위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 세가지 이유에 대해서 이제부터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어야 할 조,중,동 이외에 다른 업체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제가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번 불매운동에서는 조,중,동에 광고를 낸 업주들에 대한 항의전화가 가장 비중있는 전략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전략이었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많은 업체들은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75%의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조,중,동의 매체에 자신의 광고가 노출되기를 원합니다. 이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 블러거들도 비교적 많은 트레픽을 유발시키는 포탈의 메인이나 블러그뉴스의 베스트에 올라 많이 노출되기를 원하는거처럼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십시오. 포탈이나 블러그뉴스가 양심적으로 좋지 못하다면은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포스팅된 글들을 남에게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명망높은 일부 블러거들은 걱정이 없겠지만 저처럼 경쟁력이 약한 블러거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조,중,동에 광고를 의뢰한 업주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조,중,동의 광고수입을 줄이는 전략이었다면 조금은 늦어도 직접적으로 신문구매거부운동을 직접적으로 했더라면 좋았을거 같습니다. 거인은 행동이 느릿느릿해도 파괴력 만큼은 믿음이 가는법입니다.


둘째. 실질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실질적인 원인이라는것은 무엇입니까? A라는 상황을 어순만 바꾸어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의 B를 만들거나 없는 사실을 진실인양 말하는것입니다. 즉, 사실에 대한 거짓말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어필한다는 것이지요. 하나하나 사례를 들춰보지 않아도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을테니 그 사례에 대한 설명은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원해야 했던 일은 조,중,동의 자금줄을 차단하여 고사시키는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조,중,동이 사실에 대한 사실만을 기사로 작성하도록 회유하고 이끌어야 했던것입니다. 조,중,동은 위에서 말했듯이 현재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는 거대 언론입니다. 75%라는 점유율을 차지한 이유는 그만큼 투자를 했었고 또 그만한 인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있는 신문사라는걸 뜻합니다. 물론 진실만을 밝혀야 할 언론으로써 거짓나부랭이로 국민들을 희롱한 죄는 크지만 실질적으로 위 매체들이 없어졌을때의 타격도 생각해야 합니다. 갑자기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신문사들이 능력 이상치를 감당하려 한다면 어떤부작용이 생길지 저로써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중,동을 고사시키는 것보다 진정한 언론으로 탈바꿈시키는 행위가 더 현실적이며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이념의 개입으로 불쾌해져버린 불매운동.

'수구꼴통이네..',  '빨갱이네...' 지겨워져버린 이 단어들은 언제나 되어야 사라질까요? 그 전에 수구꼴통 OR 빨갱이가 정말 존재하기는 할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과격한 시민운동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할꺼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평택주한미군기지 이전 반대' 운동에서 운동권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아주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제 주위에서 전경출신 사람들도 많았거니와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없는 운동권 사람들이 무차별 폭력으로 많은 피해를 입힌걸 보면서 운동권의 홈페이지에 그러지 말라는 뜻의 글을 올렸다가 수구꼴통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친소파동으로 인해 글을 올리니 이번엔 저보고 빨갱이라 합니다. ㅡㅡ;; 저는 수구꼴통인겁니까 아니면 빨갱이인겁니까?

실제 저의 이야기입니다. 매우 불쾌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상대를 흑과백으로 양분해 버립니다. 여기가 북한이나 중세시대도 아닌데도 이러한걸 보면 국민의식을 보는거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민주시민으로써 저의 의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은 현실적으로 또 위에 단어들로인하여 힘들어 질거같아서 머뭇거려지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진정한 언론은 무엇입니까?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기계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하였는가.... 개인적인 생각은 언론으로써 불필요합니다. 말의 어순을 바꾸어서 의미를 홀라당 바꾸어 버리는 행위도 불필요합니다. 만약 언론이 그렇다면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언론들을 무조건적으로 억업하는건 안됩니다. 언론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하고 그들이 진정한 언론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과제가 남았군요. 급진적인 방법 이외에 유화적으로 진정한 언론으로 탈바꿈 시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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