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서 떠나는 여행
Posted on 2008/07/06 16:08
Filed Under 블러그뉴스
[소록도 선착장]
그 곳도 자유로운 곳이니깐.... 여름 해변과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져 있는 공원, 한가롭게 바다를 보며 걷는 도로...
분명 그것만으로도 즐거움은 있을것이다.
하지만 정말 즐거움을 원한다면 봉사활동을 해보는게 어떨까? 남들의 편견에 여의치 말고 또한 무언가 얻어가야겠다는 잡념을 버린 후 잠시 자신을 남을 위해서 내어주는것도 어찌보면 휴가에서 얻고자하는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마음을 먹었다고 그리 만만히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건 아니다.
실제로 소록도의 자원봉사자 센터에 봉사활동 문의를 해보면 알 것이다. 하루 이틀 봉사활동 하고 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니와 별다른 특기가 없으면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게 현실이니깐.. 소록도는 하나의 거대한 병원이고 업무에 걸림돌이 되는 별다른 특기 없이 하루 이틀 시간 때우다 가는 사람들을 방길 이유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왕 하려거든 남들과 다른 특기를 가지고 진정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만 도전을 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솔직히 나도 자원봉사자로 몇 번 소록도에서 활동을 해봤지만 와서 시간만 때우다 가는 사람들은 무지 힘들다.. 병원에서의 봉사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어서 힘든데 옆에서 놀고 있으면 그것 만으로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거라 생각한다.)
소록도의 봉사활동은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누어 진다..
1. 병동수발 봉사활동
2. 마을 도우미 봉사활동
첫번째 병동수발 봉사활동은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거쳐가는 코스이다.
소록도병원 병동에 입원해 있는 분들은 대부분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노인들이다.
혼자서 걷기는 커녕 밥조차 혼자 먹을 수 없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하고있다.
여기서의 봉사활동은 간단하다. 환자분들의 신체가 되어 활동을 해주면 된다. 가령 식사시간에는 식사를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대신 식사를 먹여주고 때가 되면 씻겨도 주고 기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옆에서 모든 일을 도와주면 된다. 체력적인 소모가 클지는 몰라도 간단한 원리이므로 초보자들도 간단한 교육만으로 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두번째는 마을도우미 봉사활동이다.
여기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건 아니다. 우선적으로 장기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을 우선해서 배치하고 봉사활동도 병동간호처럼 간단한 이론만 가지고 할 수 있는건 아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을 원활히 유지하기 위한 전반적인 활동을 하는데 초보자들은 애만타지 성과는 나오지 않을 뿐다 ㅡㅡ;;
[소록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교회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
여기서 잠깐 소록도의 병원으로써의 구조를 잠깐 이야기 할까한다.
소록도는 섬전체가 거대한 병원다. 그렇다. 섬 자체가 병원이란 소리다.
일반 관광객들이 다닐 수 있는곳은 환자지대의 공원과 직원지대이다. 소록도를 절반으로 갈라서 절반은 환자분들이 지내는 장소이고 다른 절반은 소록도 직원들의 관사다. 환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공원을 제외한 환자지대는 일반관광객들은 출입금지구역이다. 환자분들은 평소에 각각 7개의 마을에서 생활을 하는데 대부분의 각각 마을에는 치료소라는 곳이 있고 여기는 '보건소'역활 비슷하게 한다. 치료소는 간단한 치료를 담당하며 마을 환자분들의 건강을 모니터링 하는 곳이다. 만약 여기서 감당하기 힘든 질병이 발견될 경우 중앙의 병동시설로 환자분들은 입원을 하게 된다.
마을봉사도우미들은 여기 치료소를 중심으로 해서 업무를 하달 받고 활동을 하게 된다.
나는 딱 한번 마을봉사도우미로 가본적이 있다. 그때 신분이 군인이라 이삿짐 나르는 곳에 배치되서 봉사활동 하러 가서도 노가다를 뛴 기억때문에 더욱 힘들게만 느껴진다 ㅠㅠ
분명 소록도 봉사활동은 힘이든다.
육체적으로도 힘들 뿐더러 장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내적으로도 힘든 요인은 분명히 있다.
아니... 어느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였던거 같다.
남을 위해서 자신을 잠시 내어 놓는것.
이것은 분명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게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독서라고 누군가 말 할 수 있겠지만 미안하지만 필자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은 매마른 사람이다 ㅡㅡ;;) 그러기에 그만한 리스크는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은 공부에 열심을 내어야 할 시기이므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달려가고 싶다. 그 가슴이 두근두근 했던 체험속으로.. 몸으로 느끼기 전에 누구도 알 수 없을 희열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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